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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book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주변을 둘러보면 지나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는 더 많이 나가는 친구가 자신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하곤 했습니다.

농담이라 생각하기엔 자신의 주장이 확고하고 장난기가 없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형적인 자기애적 성격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자기애가 지나치게 심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대응방법을 제시합니다.

어린 시절의 발달적 특징을 놀이로 비유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략..
건강하게 발달하는 아이는 대상(인형 등)을 파괴하려 시도한 후에, 그 대상과 함께 놀기 위해
전능함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고 차츰 현실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에 두려움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한 악성 자기애자는 영유아기 때의 정신발달 상태에 머물러 있다.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고 재창조하길 원하며, 자기 주변 사람들을 파괴하면서까지 끊임없이 자신의 전능함을 확인하려 한다.
악성 자기애자들은 어머니로부터 거리를 두지 못한 채 융합에 대해 욕망과 거리두기 사이의 덫에 걸려
자신의 이미지를 찾지 못한다. 그리고 유혹을 통해 자신의 전능함을 확인한 후
상대방의 이미지를 파괴하면서 그로부터 분리되려 한다.


문제의 원인이 전능함을 확인하려는 유아기의 욕망이라는 것은 정신분석학의

난해함을 감안했을 때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함을 설명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략..
아이는 어머니를 계속 사랑하기 위해 어머니의 나쁜 모습을 부정해야 했고 
어머니의 환상적 이미지를 자신 속에 내면화해야 했다., 다시 말해 아이는 실제가 아닌 
착란적 이미지의 모성만을 내면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는 계속 환상을 좇으며 
어머니의 나쁜 모습들을 모두 타인에게 투사하며 부정한다. 
투사된 대상은 그러므로 '나쁜 대상'이 되는 것이다.


부정(Denial)이라는 방어기제가 실제로 드러나는 사례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나쁜 모습을 부정하고 타인에게 투사하기 때문에 고통을 주는 당사자는

죄의식에서 자유롭고 대상이 되는 타인은 정신적인 괴로움을 겪게 된다는 의미라고 이해됩니다.


심리학에 대해 알게 될 수록 행동주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심리학 분야에서

통계와 실험 기반이라는 점이 과학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정신분석에 대한 내용임을 알고 다른 책을 읽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끝까지 읽고나니 평소 정신분석에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던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분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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