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사실 다른 책으로 착각해서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리차드 탈러의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사려했는데 제목이 비슷해서 헷갈렸네요.
아마도 이때 느낀 실망감이 이 책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습니다.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에 반해 다루는 주제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특정 주제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기 보단
행동경제학의 여러 주장들을 종합해서 소개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경제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번역도 잘했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이구요.
그래도 인상적인 내용은 있었습니다.
시카고 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와이즈는 저명한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제자로서
하버드 대학에서 지질학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꿈의 일부를 실현했다.
..중략..
그의 논문은 잘 정립된 진화이론으로 완전한 일관성을 띠고 있었다.
..중략..
여기서 내가 와이즈의 이력을 언급한 것은 그의 학문과는 상반된 종교관 때문이다.
와이즈는 하나님이 불과 수천 년 전에 천지를 창조했다고 문자 그대로의 성경을 믿는 사람이었다.
와이즈의 마음속 갈등은 자신이 부단한 노력으로 성경을 받아들이겠으며, 진화론과 일치하지 않는
성경의 모든 절은 제외시켜버리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작업은 몇 달이 걸렸고, 그가 끝마쳤을 때는 이미 두려워했던 진실이 분명해졌다.
성경에는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는 진화와 성서 사이에서 다시 판단을 해야 했다.
결국 그는 성경을 선택했다.
다소 허탈해지는 내용이지만 인지부조화의 예시로서 매우 적절하다 생각됩니다.




덧글